

올겨울, 우리집을 가장 따뜻한 홈카페로 만드는 마법
어느덧 코끝에 차가운 바람이 스치는 계절,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과 반짝이는 조명은 설레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려주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왠지 모르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와 따뜻한 음료 한 잔이 간절해지곤 합니다. 올겨울, 밖에서 비싼 돈 주고 사 먹는 대신, 직접 만든 특별한 디저트로 우리집을 가장 아늑하고 따뜻한 홈카페로 변신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베이킹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오븐 없이도, 복잡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디저트 레시피부터 정통 베이킹 레시피까지, 당신의 연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레시피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뚝딱! 노오븐 크리스마스 디저트 레시피

오븐이 없어도 괜찮아요. 간단한 재료와 약간의 정성만 있다면 누구나 파티시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노오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1. 딸기 산타 티라미수

귀여운 비주얼로 파티 분위기를 한껏 돋워줄 딸기 산타 티라미수입니다.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상큼한 딸기의 조화가 일품이죠.
- 재료: 카스테라 빵, 마스카포네 치즈 250g, 생크림 200g, 설탕 80g, 딸기, 에스프레소 또는 진한 커피
- 만드는 법:
- 생크림에 설탕을 넣고 단단하게 휘핑한 뒤,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고 부드럽게 섞어 크림을 만듭니다.
- 딸기는 꼭지를 자르고, 일부는 반으로 잘라 장식용으로 준비합니다.
- 투명한 컵이나 용기 바닥에 카스테라를 깔고 커피를 촉촉하게 적셔주세요.
- 컵 벽면에 반으로 자른 딸기를 붙인 후, 만들어 둔 크림을 채워줍니다.
- 카스테라, 크림 순서로 층층이 쌓아 올린 뒤, 윗면을 평평하게 정리합니다.
- 마지막으로 딸기 꼭지를 잘라 몸통을 만들고, 그 위에 크림을 짜서 얼굴과 방울을 표현한 뒤 딸기 꼭지 부분으로 모자를 씌워주면 귀여운 산타 완성!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굳혔다가 차갑게 즐기세요.
2. 루돌프 브라우니

시판 브라우니 믹스만 있다면 10분 만에 근사한 크리스마스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루돌프 얼굴을 꾸미는 재미가 쏠쏠한 레시피입니다.
- 재료: 시판 브라우니(또는 오예스), 프레첼 과자, 초코펜, M&M 초콜릿(빨간색), 식용 눈알 장식
- 만드는 법:
- 완성된 브라우니를 사각형으로 자르거나, 오예스를 준비합니다.
- 프레첼 과자를 반으로 쪼개 브라우니 윗부분에 꽂아 루돌프 뿔을 만들어 줍니다.
- 초코펜을 접착제처럼 살짝 짜서 식용 눈알과 빨간색 M&M 초콜릿 코를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오븐과 함께, 정통 크리스마스 베이킹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의 고소한 냄새는 집안을 행복으로 가득 채웁니다. 조금 더 본격적인 베이킹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아래 레시피에 도전해 보세요.
1. 부쉬 드 노엘 (크리스마스 통나무 케이크)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라는 뜻을 가진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폭신한 초코 시트에 부드러운 크림을 돌돌 말아 진짜 통나무처럼 연출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구분 | 재료 |
|---|---|
| 초코 시트 | 달걀 4개, 설탕 90g, 박력분 80g, 코코아 파우더 15g, 우유 20g, 식물성 오일 10g |
| 초코 크림 | 생크림 250g, 다크 초콜릿 100g, 설탕 10g |
- 만드는 법:
-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합니다. 흰자에 설탕을 나눠 넣으며 단단한 머랭을 만듭니다.
- 노른자에 남은 설탕을 넣고 섞은 뒤, 머랭과 가볍게 섞어줍니다.
- 체 친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를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은 뒤, 우유와 오일을 넣고 마무리합니다.
-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2~15분간 구워 시트를 만듭니다.
- 생크림과 설탕을 휘핑하다가 녹인 다크 초콜릿을 넣고 섞어 초코 크림을 만듭니다.
- 구워진 시트가 식기 전에 크림을 얇게 펴 바르고 돌돌 말아줍니다. 시트가 따뜻할 때 말아야 찢어지지 않아요.
- 남은 크림을 케이크 겉면에 바르고 포크로 긁어 나무 질감을 표현한 뒤, 슈가파우더나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장식합니다.
2. 진저브레드 쿠키

생강과 계피의 향긋함이 매력적인 진저브레드 쿠키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디저트입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찍어내고 아이싱으로 꾸미는 재미가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 재료: 박력분 190g, 버터 85g, 흑설탕 60g, 꿀 또는 물엿 40g, 달걀 1개, 생강가루 4g, 시나몬가루 2g, 베이킹소다 2g
- 만드는 법:
- 실온에 둔 버터를 부드럽게 풀고 흑설탕을 넣어 섞은 뒤, 꿀과 달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체 친 가루류(박력분, 생강가루, 시나몬가루, 베이킹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섞어 한 덩어리로 만듭니다.
- 반죽을 비닐에 감싸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휴지시킵니다.
- 휴지가 끝난 반죽을 3~5mm 두께로 밀고 쿠키 커터로 찍어냅니다.
-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2분간 구워냅니다.
- 완전히 식힌 쿠키 위에 슈가파우더와 달걀흰자를 섞어 만든 로열 아이싱으로 자유롭게 꾸며주세요.

홈카페의 완성, 따뜻한 크리스마스 음료

정성껏 만든 디저트에는 그에 어울리는 음료가 빠질 수 없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크리스마스 음료 레시피입니다.
- 뱅쇼 (Vin Chaud): 레드 와인에 시나몬 스틱, 정향, 팔각 같은 향신료와 오렌지, 사과 등 여러 과일을 넣고 따뜻하게 끓인 유럽의 겨울 대표 음료입니다. 은은한 향신료와 달콤한 과일 향이 어우러져 연말 파티 분위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 시나몬 핫초코: 진한 핫초코에 시나몬 스틱을 꽂아 내기만 해도 특별한 겨울 음료가 완성됩니다. 취향에 따라 마시멜로우나 생크림을 듬뿍 올려 더욱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올 연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디저트 레시피로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함께 만들고 나누는 시간 그 자체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테니까요. 여러분의 집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홈카페가 되기를 바랍니다.